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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발리 공물의 유래와 그 안에 숨겨진 상징성
Date 2016.09.23 View 1150

​발리 힌두는 자연에서 얻는 모든 사물에 신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로 인해 인간이 영적 세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선한 영혼들이 불러올 행운과 번영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나쁜 영혼들을 달래 자신들에게서 멀리 떼어내는 것도 그들에겐 잊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의식이다.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은 발리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며 이 공물들은 모든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볼 수 있다. 가끔 발리 사람들이 그들의 첫 번째 커피나 차를 마시기 전 일정량을 땅에 버리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는 신들을 위한 감사의 표시이자 악마의 화를 누르는 작은 표현 방법이다. 또한, 발리의 길거리, 특히 인도나 계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작은 야자나무 접시는 단순한 거리 장식이 아니라 카낭 사리 (canang sari) 라고 불리는 공물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이나 회사 앞, 신전과 성지의 조각상, 심지어 교차로에서 하루 두 번 신께 바치는 기도의 증표이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카낭 사리가 존재하지만 그 중 절대적인 것은 바로 야자나무 잎을 접어 만든 사각의 가로 세로 10cm의 틀이다. 평평한 바닥은 대나무의 조각이나 코코넛 나무 이파리의 줄기를 엮어 만든다. 이러한 그릇은 매우 간단하기도, 예술적으로 복잡하게 얽히기도 한다.

완성품의 이 작은 공물은 바나나 이파리로 줄을 쳐 쌀, 열매, 천연색의 꽃, 색이 들어간 이파리를 담아내는데 보통 브라마, 비슈누, 시바를 포함한 3개 형상의 신을 나타내는 ‘트리무르티 (Trimurti)’ 의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빨갛고 하얀 꽃이나 초록색의 판단 이파리를 얇게 갈라 사용한다. 몇몇의 공물은 번영을 상징하는 중국의 동전이나 담배, 땅콩과 과자 같은 음식을 담기도 한다.

또한 공물이 다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공물에 들어가는 꽃의 향기를 맡는 것이 금지되어 있을 만큼 꽃을 담아내는 그 행위 하나도 큰 상징성을 담고 있다. 공물에 아로마 오일을 뿌리고 향초에 불을 붙여 그 향기(sari)가 신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고, 기도자가 공물을 향해 오른손을 세 번 흔들어 그 향기가 신에게 올라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준다. 이 때 취하는 손동작을 응아얍 (ngayab) 이라 부른다.

야자 이파리와 꽃이 든 바구니를 들고 상점이나 집 앞 대문에 앉아 이러한 작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여성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발리 전통 시장에서도 이러한 공물을 수 천 개씩 팔고 있으며, 대부분의 힌두교 트럭,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이 카낭 (canang) 을 계기판에 놓고 다닌다. 특별한 세레모니나 중요한 기념일에는 일상적인 공물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크기가 커진다. 만약 발리 전통의 세레모니를 볼 행운이 생긴다면 여성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산 모양의 과일 공물, ‘그보간 (gebogan)’ 을 목격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의 키즈 클럽인 플라넷 트레커즈에서 카낭 사리 공물을 만드는 수업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 연령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발리의 문화와 예술적 유산을 소개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찾아 볼 수 있다.